이동통신은 서비스 제공업체 뿐만 아니라 휴대폰 제조, 통신장비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업체까지 광범위한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산업 및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동통신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연 평균 16.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1997년 개인휴대통신(PCS)의 등장으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동통신의 수요는 비약적으로 증가해 98~2000년에 연 평균 5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업계의 전체 매출도 98년 5조3,220억원에서 2000년 11조9,830억원, 2006년 18조4,410억원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이동통신 시장의 확대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서 위축됐던 국내 경제가 회생하는 데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이후 휴대폰 보급률이 전 국민의 60%를 넘어선 2001년 이후 이동통신의 연 평균 성장률은 5% 내외로 둔화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한 이동통신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동통신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 0.57%에서 2000년 0.99%, 2006년 1.16%로 꾸준히 확대됐다.
그만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이동통신 기기 산업의 전체 매출은 98년 9조2,310억원에서 2000년 16조6,760억원, 2006년 38조5,280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수출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동통신 기기의 수출은 98~2006년 연 평균 증가율이 55.3%에 이르며 정보기술(IT)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2.8%에서 2006년 22.7%로 커졌다.
수출액으로는 98년 7억6,200만달러, 2000년 70억1,300만달러, 2006년 257억6,200만달러다. 반면 수입은 98년 6억8,800만달러, 2000년 15억4,600만달러, 2006년 32억5,300만달러여서 무역수지 또한 98년 7,400만달러, 2000년 5억4,660만달러, 2006년 22억5,080만달러 등 흑자 폭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휴대폰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 콘텐츠 서비스 매출도 98~2006년 연 평균 증가율이 59.7%를 기록, 2006년에는 3조7,320억원으로 성장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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