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19일 발표한 공천심사위원 중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외부위원들의 면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은 몰라도 ‘시골의사’라는 필명에는 고개를 끄덕일 만큼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005년)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2006년) 등을 출간했다. 영남권 시민ㆍ재야단체를 지원해 왔고,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도 인연이 깊다. 시골의사의> 시골의사의>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장과 장병화 가락전자 대표 등 두 사람은 언뜻 보기엔 파격적이지만 이내 고개가 끄덕여지는 인물이다.
인 관장은 <껍데기는 가라> 라는 시로 유명한 고 신동엽 시인의 부인으로 재야ㆍ여성운동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왔다. 독립운동가의 자제인 장 대표도 단순한 중소기업 대표가 아니라 친일청산과 외국인노동자 지원, 환경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이이화 전 민족문제연구소장은 민족사 생활사 민중사의 관점에서 많은 역사책을 펴낸 재야 역사학자다. 껍데기는>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새천년민주당 때부터 당의 자문을 맡아 와 구체적인 사정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간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총선 때마다 영입대상으로 꼽혀온 대표적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일각에선 정치경력이 거의 없는 이들이 현실을 무시한 공천으로 일관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대체로 특정 정치인맥에 얽매이지 않아 엄정하고 참신한 시각의 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정치권 인사의 경우 대통합민주신당 몫으로는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김부겸 의원, 강금실 최고위원이 적극 추천한 이인영 의원이 선임됐다. 구(舊)민주당 몫의 김충조 최인기 최고위원과 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박상천 대표가 선임의 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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