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스프링캠프 청백전 연이어 홈런포 의식적으로 장타 노려'1999년 어게인'
“짜임새 있는 야구로 반드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겠다.”
김경문(50)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이 19일 코치 및 일부 선수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의 일본 쓰쿠미 전지훈련을 이끌다 대표팀 소집을 위해 귀국한 김 감독은 “꼭 전승은 아니더라도 좋은 성적으로 기필코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현재 서재응 최희섭 이현곤(이상 KIA) 박찬호(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소속팀 스프링캠프 참가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특히 ‘왼손 거포’ 최희섭이 19일 두통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돼 중심 타선이 약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KIA는 최희섭의 어지럼증이 계속돼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입장을 KBO에 전달했고 윤동균 기술위원장이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과 합의해 대만에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희섭은 지난달 초 괌 전지훈련 도중 갑작스런 두통으로 지난달 22일 귀국한 뒤 정밀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두통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이승엽(요미우리)의 가세로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굳이 파워만 따질 필요는 없다. 단기전인 만큼 어느 누군가는 한 방씩 터트려주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파워보다는 안정된 수비와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승리의 키워드”라고 말한 김 감독은 다음달 8, 9일 벌어지는 호주, 멕시코전을 베이징행의 분수령으로 꼽았다. 해외파가 다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와 멕시코를 잡아야 마지막 대만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다는 것.
김 감독은 20일 대표팀 소집을 통해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각각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박진만 오승환(이상 삼성)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최종엔트리의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22일 대만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시작으로 14일까지 7개 팀과 베이징올림픽 출전 티켓 3장이 걸린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천공항=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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