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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전쟁 개막… '朴 대 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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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전쟁 개막… '朴 대 朴 충돌'

입력
2008.02.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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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9일 모습을 드러내면서 향후 ‘쇄신공천’의 폭과 깊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심위의 과반을 차지하는 외부위원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두고 ‘공천 칼바람’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쇄신공천의 칼날은 현역의원뿐만 아니라 기존 정치권인사 모두에게 정파에무관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전권을 행사해 선임한 외부인사 6명이 모두 정치권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란 점은 쇄신공천의 가능성을 더욱 높게 만드는 요인이다. 통합민주당은“친이(親李)^친박(親朴)진영의 추천인사인 한나라당 외부 공심위원과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른바 민주개혁진영내에서 이들에 대한 신망이 높고 일부를 빼곤 연배도 상당해 하나하나의 발언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얘기다.

아직 세부적인 공천 기준이 마련되진않았지만 공심위는 정체성과 규율 확립,비리^부정에 대한 엄단 등을 통해 전면적인인적쇄신을도모할것으로보인다.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 측 박지원 비서실장과 차남인 김홍업 의원, 신계륜 사무총장, 이호웅^김민석 전 의원, 이상수전 노동장관 등 비리^부정 전력자들의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박위원장이“호남 변화의 질과 양이 통합민주당 변화의 질과 양을 상징한다”고천명, 호남권 의원들과 구(舊)민주당의위기감도 상당하다. 물론 관건은 공심위가어느선까지권한을확보하느냐다. 공천접수가 시작된 이날까지‘18대총선후보자 추천 규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도정치권 인사들이 공천의 전권을 요구한박위원장에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상천 공동대표 측의 반발이 거세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지역구^비례대표 후보자의 추천^심사,공심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및 결정

등에서 공동대표 합의가 최종 권한을 갖게 하는안(案)을제출했다. 18일박위

원장과의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아예 공천 과정 전반에서구(舊)민주당 몫을 관철시키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렇게 되자 박 위원장 측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로부터 공심위의 결정이 당의 결정이라는 점을 확약받았다”던 박 위원장에겐 박대표의 안이 사실상 이를 허언으로 만드는것이기 때문이다. 외부 공심위원들도박대표의 안을 전해듣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민주당은 논란 끝에 20일 오전까지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지만 경우에 따라선 이번 공천이 정파적 이해에 따른 ‘집안 잔치’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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