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통음식 3,300여종의 자료화가 완료됐다.
농촌진흥청은 1999년부터 실시해 온 전국의 향토음식 3,300여종에 대해 조리법과 영양성분, 음식의 유래와 특성, 조리과정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향토음식은 주식류 542종, 반찬 등 부식류 2,107종, 떡류 317종, 다과와 음청류(술을 제외한 기호음료) 273종, 주류 98종 등으로 특히 강원지역의 방풍나물로 만든 ‘방풍죽’, 전남지역의 ‘피문어죽’, 경기지역의 ‘웅어감정’, 제주지역의 ‘시로미차’ 등 이름마저 낯선 음식들도 포함돼 있다.
농진청은 다음달 정리된 향토음식을 도별로 묶은 ‘한국 전통향토음식 대관’ 10권을 발간하는 동시에 음식 정보의 대국민 웹서비스(koreafood.rda.go.kr)를 시작하며 내년에는 전통향토음식을 정보화 지도 형태로 웹서비스할 계획이다.
농진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 김행란 연구사는 “서구사회에 퍼진 비만 등 식인성(食因性) 성인병으로 김치를 비롯한 우리 향토음식이 지닌 건강 기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다”며 “이번 자료화로 한식(韓食)의 세계화는 물론,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개발도 한층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우리 향토음식 자료화를 위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 9개 도의 향토음식을 조사 발굴했으며 2006년부터 2년간 각 음식들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검증하는 등 9년에 걸친 작업으로 국내 모든 향토음식을 자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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