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안상수 원내대표
한나라당은 19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숭례문 화재 당시 기업 협찬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논란과 관련, 수뢰 혐의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 청장은 6일부터 14일까지 유럽출장 일정 중 프랑스 파리 소재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개통 시스템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한항공으로부터 왕복 항공권과 숙식비를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유 청장은 특히 공식적 출장의 경우 동행이 불가능한 부인과 함께 비즈니스석이 아닌 일등석을 타고 갔다"며 "이는 직무에 관해서 뇌물을 수수했다고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 청장의 행사 참여가 관례상 직무행위로 볼 수 있지만, 항공료와 숙식비를 제공받은 것은 사회상규상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거나 대한항공과 개인적 친분으로 받았다는 사정도 없다"며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은 유 청장의 외유성 출장이 형법 129조 수뢰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정 및 사회기강 확보 차원에서 유 청장에 대해즉각 뇌물수사에 착수해 달라고 대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문화재의 긴급 보수와 문화재 관리를 위해 2005년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 발의한 문화재보호기금법과 태안지원특별법, 10ㆍ27 법난 피해보상 특별법 등을 조속히 심의해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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