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정규시즌 3연패에 딱 1승만 남겨뒀다.
한국 최고 거포 김연경(30점)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19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현대건설과의 방문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1승3패가 돼 정규시즌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이기든지 2위 KT&G(16승7패)가 24일 대전 GS칼텍스전에서 지면 우승이 확정된다.
꼴찌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에서 13-11로 앞서 대어를 낚는 것처럼 보였다. 용병 피타니(33점)의 강타가 흥국생명 블로킹을 농락하자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지기도 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자 현대건설 홍성진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쥔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시간차와 오픈 공격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공격을 막으려던 센터 김수지가 그물을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티파니의 회심의 일타마저 선 밖에 떨어져 승리를 놓쳤다. 흥국생명의 3-2 역전승.
이어 벌어진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한전을 3-0으로 격파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틀 전 교체용병 로드리고(브라질)의 기용을 시사했지만 국제배구연맹의 이적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아 로드리고의 한국 무대 데뷔는 무산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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