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편파 판정은 없다. 우승컵을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일본을 대파하고 제13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일본에 33-25,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9점차로 완파한 한국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조 2위까지 오르는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철벽 수문장 강일구(인천도시개발공사)의 선방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압도해 나갔다. 윤경신(함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한국은 줄곧 5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전반을 18-12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후반 들어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에서 일본을 3점차로 꺾었던 한국은 다시 한번 일본을 꺾고 절대 우위를 확인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차로 6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 살고 있는 교민과 한국대사관 직원 등 20여명이 원정응원을 와 열띤 응원전을 펼쳐 대표팀의 승리를 도왔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도하아시안게임 준우승팀 카타르가 UAE를 30-29로 간신히 잡고 첫 승을 올렸다. A조에서는 쿠웨이트가 중국을 33-28로 눌러 2연승했고, 바레인은 레바논을 36-27로 제압했다.
이스파한(이란)=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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