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최근 열린 미군 전쟁예비물자(WRSA) 협상에서 미국이 이양을 꺼렸던 105㎜ 전차탄 등 일부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19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11~14일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WRSA 이양 4차 협상에서 미국은 그동안 이양을 유보해온 105㎜ 전차탄, MK-84 일반폭탄, UH-1H 헬기용 수리 부속품 등을 한국의 요구에 따라 이양키로 했다. 최종 인수 물량과 가격은 4월 서울서 열리는 5차 협상에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불필요한 물자의 인수 제의를 받을 경우 “국내 무기 체계에 맞지 않는 경우 인수가 어렵겠지만 어쨌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WRSA는 미국이 전쟁에 대비해 1974년부터 99년까지 한반도에 도입한 50만여톤의 탄약 등으로, 자산가치가 3조원 안팎에 달하고 한반도 전체 탄약의 60%에 이르는 막대한 물량이다. 미국은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보관을 2008년 말까지 종료키로 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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