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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개성병원 6만명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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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개성병원 6만명 진료

입력
2008.02.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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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3년 만에… "노동자 늘어 종합병원 건립을"

전국종합/그린닥터스 개성병원 3년 만에 6만명 이상 진료

국제적인 평화구호단체인 그린닥터스가 북한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한 남북협력병원인 개성병원이 개원 3년만에 6만명 이상을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그린닥터스에 따르면 개성병원 개원 3주년인 1월 말 현재 남측진료소 2만1,683명, 북측진료소 4만1,869명 등 모두 6만3,552명의 남북 근로자를 진료했다. 3년간 하루평균 진료환자가 58명 꼴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측 30명, 북측 170명 등 200여명으로 급증추세에 있다.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공단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건설현장 추락사고, 미싱기에 의한 신체 절단사고 등 산업재해에 의한 외과 환자가 많았으며 말라리아, 결핵 등 전염병 환자와 감기, 폐렴, 부인과, 치과 등 순이었다.

남북 의료진 24명이 근무하는 개성병원은 120평 규모로 남측진료소와 북측진료소가 각각 40평이며 나머지 공동시설에는 X선, 초음파, 수술실, 임상검사실 등을 갖추고 공단에 근무하는 남북한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2만여명인 개성공단 근로자수가 올 연말께는 6만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복합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종합병원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3년간 개성병원을 중심으로 펼친 대북의료사업에 대한 영문보고서를 발간해 유엔과 미국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에 알려 대북의료지원 확대를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파트너가 될 대학연구소도 물색키로 했다.

그린닥터스 정근 공동상임대표는 “의료진의 협력진료가 남북한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북의료사업이 인도적인 사업인 만큼 신정부에 종합병원 건립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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