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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규모 쇠고기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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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대규모 쇠고기 리콜

입력
2008.02.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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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가 남부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나온 냉동 쇠고기 6만4,350톤에 대해 17일(현지시각) 리콜 명령을 내렸다. 제대로 서지 못해 ‘다우너(downerㆍ앉은뱅이)’로 불리는 소에 대한 도축 금지를 위반한 혐의로 내린 리콜 명령인데 1990년의 1만5,750톤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다우너 등 병에 걸려 쓰러진 소는 분뇨와 접촉하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E 콜라이균, 살모넬라균, 광우병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식품으로 공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리콜 대상은 2006년 2월 1일 이후 캘리포니아 치노의 웨스트랜드ㆍ홀마크미트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연방 학교 급식과 일부 대규모 패스트 체인 등에 납품됐다. 미 농무부는 학교 급식에 납품된 1만6,650톤은 대부분 소비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품을 먹고 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이 회사에서 지게차를 이용, 병든 소를 옮기거나 전기 고문 등으로 학대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번 리콜로 미국산 쇠고기의 위생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름으로써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미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한국에 쇠고기 전면 수입을 요구해왔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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