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최악 영화' 선정… 입장 수입 3일간 2만7,696달러
할리우드의 '말썽꾼 삼총사' 가운데 하나인 패리스 힐튼(26)이 출연한 최신작이 박스오피스 꼴찌의 흥행 참패에 더해 역대 최악의 영화로 꼽히는 '굴욕'을 당했다.
디지털 스파이와 야후 뉴스 등 연예 사이트는 18일 힐튼이 의욕을 갖고 주연으로 등장한 <더 핫티 앤 더 노티(he hottie and the nottie)> 가 지난 8일 개봉돼 사흘간 2만7,696달러(약 2,650만원)의 입장수익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더>
영화는 미국에서 111개 극장에 내걸렸으나 3일간 스크린당 31명이 찾는 대망신을 당하면서 내려졌다.
또한 <더 핫티~> 는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 이용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역사상 최악의 코메디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
2,514명이 표를 던진 인터텟 투표에서 <더 핫티~> 는 10점 만점에 1.2점을 얻는데 그쳐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힐튼의 출연 작품 5개 가운데 4개가 100위권에서 맴돌았다. 더>
다행히 2005년 출연한 <하우스 오브 왁스> 만이 상대적으로 높게 랭크돼 위안을 삼았다. 하우스>
평범한 남자가 힐튼이 연기하는 어릴적 동경의 대상인 소꼽친구를 찾아 로스앤젤레스까지 따라간다는 러브 코메디지만 진부한 스토리에 이렇다 할 스타들도 캐스팅되지 않은 것이 관객을 끄는데 실패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촬영을 일찍 끝냈으나 흥행 부진을 우려한 배급사들이 극장을 잡아주지 않는 바람에 개봉이 1년 이상 늦어졌다.
힐튼은 지난해 말 명문 하버드대 재학생들이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하자 한껏 엔테테이너로서 장래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바로 악재가 속출하면서 '악동' 이미지에서 좀처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보호관찰 기간임에도 음주운전으로 짧은 시간이나마 감옥 구경을 한 데다가 남동생도 음주와 무면허 운전으로 체포되는 불상사가 겹쳤다.
또한 할아버지가 유언장을 변경, 골치덩어리인 손자와 소녀에게 나눠줄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갰다고 선언함에 따라 그간 붙어다니던 '힐튼 호텔 상속녀'라는 타이틀도 떼어낼 처지에 몰렸다.
영화계에선 힐튼이 저조한 흥행성적과 나쁜 이미지로 인해 배우로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성숙기자 hans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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