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MB코드' 어윤대가 낙마한 까닭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MB코드' 어윤대가 낙마한 까닭은

입력
2008.02.18 22:10
0 0

새 정부의 초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인선 막판에 낙마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 전 총장은 이명박 당선인과 코드가 잘 맞는 인사로 꼽혀왔다. 이 당선인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로, 2003년부터 4년간 고려대를 이끌며 기부금 모금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영어 강의 비율을 대폭 늘리는 등 대학의 변화를 주도한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불린다. 따라서 그의 낙마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 각료 인선에 관여한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8일 “당초 어 전 총장을 기용할 자리를 놓고 여러 곳을 고민하다가 다른 곳에 쓰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 전 총장을 새 정부 인선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이날 한 신문이 ‘어 전 총장의 부인이 1988년 위장전입을 통해 경기 고양시의 논밭 4,000여 평을 구입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어 전 총장은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검증 문제 때문에 바꾼 게 아니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그런 게 문제가 된다면 법적으로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직책이 있을 수 있다. 거기에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측 인선 검증팀의 최초 보고서에도 어 전 총장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내용이 이미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당선인은 어 전 총장의 문제점을 인선 초기 단계부터 속속들이 파악한 채 그의 최종 자리를 놓고 끝까지 고민했다는 말이 된다.

이 당선인 주변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교육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되면서 부처 특성에 맞춰 어 전 총장이 인선에서 밀렸다는 말도 나온다. 당초 과학에 식견이 있는 교육전문가 중에서 장관 후보를 물색했지만 교육전문가인 이주호 의원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 기용하면서 장관 인선은 이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과학 전문가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김도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낙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