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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선교회)'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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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선교회)' 문전성시

입력
2008.02.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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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서울 강남의 노보텔 호텔은 전ㆍ현직 금융계 고위 인사들로 붐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다니는 교회이자, 이 당선인이 회원이기도 한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소금회)의 신년 하례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예배에 이어 소금회 회원인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의 ‘세계 경제 전망’ 특강, 가수 공연 등의 행사가 2시간30분여 이어지는 동안 150여명의 참석자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매년 초 같은 장소에서 이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수년간 얼굴을 내밀지 않던 회원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부 인사들은 수일 전부터 주최 측에 “올해엔 꼭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소금회 회장 출신인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대표와 현 회장인 장병구 수협은행 대표 등 금융계 거물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서상목 전 의원 등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역대 회장 외에 일반 회원들 면면을 봐도 하나같이 중량급이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곽후섭 전 상호신용금고연합회장, 나석환 전 한보철강 사장,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 장명선 전 외환은행장 등 내로라 하는 전직 경제관료, 금융계 고위인사들이 고문직에 포진해 있다.

이날 행사가 금융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것은 소금회가 이명박 당선인의 ‘금융계 인재 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모임 회장 출신인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에 내정됐고, 다른 인사도 고위직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간의 눈초리를 의식한 듯, 이 날 행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자들의 행사장 출입은 ‘사적인 행사’라는 이유로 원천 봉쇄됐고, 사진 촬영 역시 거부됐다. 소금회 관계자는 “이명박 당선인은 같은 교회 교인일 뿐이고 이번 행사는 당선 여부와 상관없는 사적인 모임”이라며 “매년 하는 행사로 특별히 의미를 두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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