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울산ㆍ경남, 정월대보름 민속행사 풍성
2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액운을 날려보내고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소개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 해수욕장 등에서 ‘달맞이 온천축제’를 열고 올 한 해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30여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축제에는 윷놀이, 닭싸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비롯해 국제연날리기대회,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쥐불놀이 등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통일신라시대 진성여왕이 해운대 온천욕으로 피부병이 나았다는 전설을 재현하기 위해 60명의 시녀와 150명의 풍물단이 참가하는 ‘진성여왕 행렬’을 처음 선보인다.
또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와 ‘좌수영 어방놀이’ 등 민속공연에 이어 소원 쓰기, 소원 부적달기, 대형 달집 태우기 등 순으로 진행되는 제12회 수영전통달집놀이 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전국 유일의 해상달집축제가 열리며 남구 이기대공원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영도구 동삼동 혁신지구, 동래읍성 북문광장, 북구 낙동강변 등에서도 달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울산
한국문화원연합회 울산시지회가 주관하는 ‘정월대보름 한마음 큰잔치’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시민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오전에는 병영서낭치기와 쇠불이놀이 등 민속공연과 5개 구ㆍ군이 2개 팀씩 참여하는 풍물겨루기대회가, 오후 5시부터는 시민 400여명이 참가하는 큰줄다리기가 펼쳐진다.
기념식이 끝난 후 달이 떠오르는 시간에는 200여개의 풍등(風燈)이 태화강 밤 하늘로 일제히 솟아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면 시립무용단의 강강수월래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참가자들은 달집을 불사른다. 풍등은 종이로 된 풍선 속에 가스불을 붙여 공중에 떠오르게 하는 것으로 시민들은 풍등에 소망을 써 하늘로 올려보내게 된다.
부대행사로 부럼깨기, 귀밝이술 나눠먹기, 연날리기, 옹기체험, 짚공예 체험, 널뛰기, 자치기, 투호 등이 열리며 각 기관ㆍ단체가 현장에 마련한 홍보부스도 구경거리다.
경남
마산시 진동면 동촌냇가에서 진동면민속문화보존회가 주최하는 ‘제17회 진동 큰줄다리기 및 정월대보름 행사’가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다. 면민 노래자랑 및 연예인 초청공연과 제례, 시민들이 참여하는 큰줄다리기에 이어 달 뜨는 시간에 맞춰 달집을 태우며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김해시 김해터미널 옆 외동구장에서 열리는 ‘정월 대보름 민속행사’는 오후 1시부터 김해민속보존회의 농악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연 만들기 체험과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자치기, 팔씨름 등 경연과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공연 및 민속놀이가 열린다.
이밖에 거창군 위천천 둔치에서는 ‘제17회 거창대동제’가 열리며 함안군 가야읍 검안천과 고성군 회화면 배둔매립지, 합천군 생활체육공원에서도 각각 ‘정월대보름 달집놀이’가 펼쳐진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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