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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첫 내각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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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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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강만수/ 재무관료서 환란 후 야인… 소망교회 다녀

금융 국제금융 세제를 두루 거친 정통 재무관료. 외환위기 직전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탓에 ‘환란책임론’을 쓰고, 10년간 야인생활을 거쳤다. 이 기간 2차례나 국회진출 기회가 있었지만 이 꿈 역시 이루지 못하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모든 경제관료의 소망인 재정경제부장관(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80년대 초반부터 소망교회에 다니며 이명박 당선인과 친교를 쌓았다. 글 솜씨도 빼어나 신문에 장기간 고정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업무처리능력이나 치밀한 분석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소신이 지나쳐 종종 불협화음을 낸다. 남의 말도 잘 듣지 않는다는 평.

교육인적자원부 김도연/ 수월설 강조 공학자… 190cm 장신

평소 ‘경쟁 없는’ 교수사회 풍토를 질타해 왔으며, 한국 인재 유출의 주범으로 ‘무차별 평등주의’를 꼽았다. 서울대 공대 학장 재임(2005년 9월~지난해 8월) 시절, 국내 최초로 학장 외부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7명을 뽑는 공대 신임 교수 채용에서는 “적격자가 없다”며 지원자 40여명 전원을 떨어뜨린 일화는 유명하다. 190㎝ 가까운 큰 키에 유연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동료 교수들의 신망이 두텁다. 평소 이공계의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면서, “과학고 졸업생을 현재 1,500명 수준에서 5,000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학자로서, 대학 경쟁력 강화의 전도사로서는 무난하지만 행정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산업자원부 이윤호/ 전경련 출신 규제완화 강조… 연세대 졸업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서 기업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4년간 근무하다 유학을 다녀온 후 주요 기업 경제연구소에서 실물경제의 감각을 키웠으며, LG경제연구원장을 13년 동안 역임했다. 규제완화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 개인적으로는 적이 없는 온건한 성격에 균형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추진력은 미지수. “소주 1병이상, 1시간 이상 마시지 않으며, 2차는 하지 않는다”는 3불(不)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새 정부에서 ‘희소 인맥’인 대전ㆍ연세대 출신이라는 배경이 장관 임명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유명환/ 외교부 미국라인 보직 섭렵… 조직장악력 강점

외무고시 7기로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통. 1986년부터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장, 주미대사관 공사 등 20년간 ‘미국 라인’의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주장이 뚜렷하고 친화력이 좋다는 게 강점이다. 조직 장악력도 뛰어난 데다 후배 외교관들의 신망이 두텁다.

참여정부 초기 주요 보직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업무능력을 인정 받아 1, 2차관을 두루 거쳤다. 2006년 10월 북핵 실험 직후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요청에 따라 전향적 입장으로 국회 협의에 나섰다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호된 추궁을 받기도 했다. 이명박 당선인과는 주미 공사시절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김성이/ 복지단체 수장 경력 교수… 보건 경험 미약

사회복지를 전공한 교수 출신이지만, 한국청소년학회와 청소년보호위원회 등 굵직굵직한 관련단체 수장을 지낼 정도로 활동가다. 때문에 교수 출신으로는 드물게 이론보다는 현장에 강점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현재 GDP의 0.28%인 장애인 관련 예산을 3%까지 늘리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할 정도로 장애인과 빈곤 정책에 관심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는 서울시장 시절 사회복지 분야 자문위원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때는 사회복지 분야 인사 15만7,000여명의 모임인 ‘행복포럼’을 주도해 이 당선인을 도왔다. 복지 분야에 정통한 만큼, 보건 분야 경험이 적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김경한/ 검찰 TK 인맥 핵심 계보… 시화에 일가견

검찰 내 TK 인맥의 핵심 계보로, 고전과 시화(詩畵)를 즐기는 선비형 인사다. 30년 검사 인생 가운데 14년을 법무부에서 보낸 기획ㆍ조직통이다. 검찰 인사를 실무적으로 책임진다는 이유로 ‘검찰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검찰1과장으로 3년이나 근무했다. 2001년 법무차관 시절 검찰총장 하마평에 올랐지만 역시 TK 인맥인 이명재 변호사가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물러났다. ‘내가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내용의 미국 시인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 의 한 구절을 취임ㆍ퇴임사에 늘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환경부 박은경/ 환경ㆍ여성 운동서 잔뼈 굵어… 서울숲 기여

유일한 여성 각료로, 환경ㆍ여성 운동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1년부터 ‘환경정의시민연대’공동대Ⅸ?맡아 환경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YWCA 부회장을 8년간 지내면서 국제무대로 활동 폭을 넓혔고, 2006년에는 대한YWCA 연합회장에 취임해 국내 여성운동을 이끌어 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녹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서울숲 조성에 기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환경시민단체 대표를 지낸 경력으로 향후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입장이 관심이다. 일부에서는 “장관 발탁이 그동안 쌓아온 환경운동 업적에 오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남편이다.

국방부 이상희/ 전작권 환수 '항명'으로 사임… 원칙주의자

전형적인 무골 성향의 직업 군인 출신 인사다. 야전 주요 지휘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ㆍ전략본부장 등 군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철저한 원칙주의자다. 합참의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논쟁을 벌이면서까지 2012년 환수 방안을 고집한 ‘항명사건’으로 그 다음달 군복을 벗었다. 총기탈취 사건이 잇따르자 사고 발생 우려에도 불구, 후방 부대 경계병에게까지 실탄을 지급하는 방안을 밀어부칠 정도로 군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2002년 서해교전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을 맡아 작전을 총괄 지휘했다. 작전과 훈련에서는 엄격하지만 평소에는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

노동부 이영희/ 한국노총 재직 노동계 인연… 온건개혁 성향

온건개혁 성향의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다. 서울대 61학번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돼 입학한 지 9년 만에 졸업했다. 1980년부터 인하대 법대에서 노동법을 가르쳐 왔다. 전공분야는 근로계약과 노동분쟁조정제도. 93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았고, 95년에는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단체인 선진국민연대 공동상임의장을 맡았고, 올 1월에는 당선인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70년대 초반 3년간 한국노총에서 교육선전국 차장 등을 지내 노동계와의 인연도 깊다. 노동계는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행정자치부 원세훈/ 서울시 부시장 재임 때 청계천 복원 등 매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서울시에는 1977년에 발을 들여놓은 뒤 30년 동안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지방행정 전문가다. 경영기획실장 시절 업무ㆍ조직 장악력 등을 인정받아 2003년 11월 부시장으로 발탁됐으며, 당선인의 시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부시장 직을 맡았다. 이 당선인이 청계천 복원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 바깥일에 매진하는 동안 인사와 재정 등 안 살림을 꼼꼼히 챙겼으며, 합리적인 사고와 담백한 성격으로 상ㆍ하간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다. 특히 이 당선인으로부터는 ‘나와 끝까지 같이 가야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건설교통부 정종환/ 27년 교통행정 전문가… 충청서 李지지 운동

자타가 공인하는 교통전문가다. 29년 공직생활에서 농림수산부 근무 2년을 제외하고 27년간 교통 행정을 다뤄왔다.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 등 교통 요직을 거쳤다.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자 철도청장에 올라 ‘명절 열차표 민원 사절’을 선언하는 등 철도청의 체질을 크게 개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력이 교통 분야에만 편중돼 부동산 시장 정상화 등 민감한 부동산ㆍ건설 정책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충남 청양이 고향으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충청 지역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를 한 점이 발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 유인촌/ 드라마서 당선인役… 교수ㆍ극단 대표 활동도

1990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 에서 당선인 역할을 맡았던 것을 인연으로 줄곧 이명박 당선인의 곁을 지켰다.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설립한 서울문화재단의 첫 이사장을 지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 를 통해 국민탤런트로 발돋움했으며, 극단 대표,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관제행사였던 서울페스티벌을 명실상부한 시민참여축제로 바꾸고 남산 서울문화재단 청사를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행정에 주력한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개발 드라이브 위주의 내각에서 대운하 홍보전도사를 자임해온 그가 얼마나 문화적 목소리를 낼 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국무위원 남주홍/ 대북 국제공조 중시 대표적 보수안보 논객

대표적인 보수적 안보 논객. 대표 저서의 제목이 <통일은 없다> 다. ‘전략적 현실주의자’ ‘한국의 네오콘’ 등으로 평가가 엇갈린다. 민족 감정에 치우친 통일 우선 정책보다는 동북아 공동안보 차원에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 이명박 당선인의 대북 기조와 맞닿아 있다.

문민정부에서 국가안전기획부 안보통일보좌관(1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차장(차관급)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 당선인의 실용주의 철학을 잘 받들어 대북 정책도 윈_윈의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며 “핵이든, 경제협력이든, 이산가족이든 협상과 국제공조를 통해 풀 것을 풀어가면서 창조적 변화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정운천/ 키위 농사로 성공신화 '벤처농업계 이건희'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로 불릴 만큼 성공신화를 이룩한 ‘첨단 농민’이다. 1984년부터 키위 농사를 시작해 91년 농민 출자로 만든 ‘참다래 유통사업단’을 설립하고, 대기업 수준의 수익을 올리는 조직으로 키웠다. 그의 성공사례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에 실려있을 정도다.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에 덮개를 씌워 무적함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처럼 농업도 1차 생산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른바 ‘거북선 농업론’의 선구자다. 그러나 농업행정능력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으며, 특히 FTA이후 난마처럼 얽힌 농업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청사진도 불분명하다.

국무위원 이춘호/ 이당선인 여성 인맥 대표주자… KBS 이사

이명박 당선인의 여성인맥 중 대표주자. 한국여성 유권자 연맹 회장이었던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이 당선인과 만나 인연을 맺었고, 당선 후 서울시인수위에도 참여했다.

이 당선인이 시장 재직 시절 설립한 서울문화재단의 이사로 재임중이며,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후보자도 이 재단의 이사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을 지냈고 이번 대선 때에는 한나라당 외곽지지 세력인 ‘2007 국민승리연합’의 공동의장을 지냈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겸 중앙여성회장, 서울시여성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정계, 여성계 에 발이 넓고, 2006년 KBS 이사로 활동하며 방송쪽에도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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