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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비상 조각 발표/ 경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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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비상 조각 발표/ 경제라인

입력
2008.0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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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첫 경제팀이 떴다. 일명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팀’이다.

팀장은 정통 경제관료출신으로 MB노믹스의 큰 그림을 짰던 강만수 재정경제부(정부조직개편 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기업현장의 애로를 듣고 ‘규제 전봇대’를 뽑는 일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서 전격 발탁된 이윤호 산업자원부(정부조직개편 후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맡게 된다. 또 그냥 농민이 아니라 농업CEO 출신의 정운천 농림부 장관 내정자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농정에 접근하게 된다.

이들은 청와대의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김중수 경제수석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농림부 장관까지 CEO를 앉힐 정도로 기업을 강조한 1기 경제팀의 목표는 ‘친기업정책을 통한 경제 활성화.’ 이를 위해 경제부처들은 통폐합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했고, 맏형인 기획재정부에는 추진력이 보태졌다. 강 내정자가 지휘할 기획재정부는 과거 재정경제부의 경제정책과 정책조정 기능에 예산권까지 확보함으로써, 비록 부총리직급은 사라졌어도 그 수준의 파워가 보장되어 있다. 강 내정자 역시 ‘실세팀장’으로서 경제팀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 내정자가 ‘매크로(거시)’를 이끈다면 ‘마이크로(미시)’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챙긴다. 산자부에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일부가 더해지는 지식경제부가 경공업에서 첨단 정보기술(IT)산업까지 전 실물경제 영역에 대한 ‘수석 기업 도우미’로서 규제개혁과 투자활성화를 독려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전경련 출신의 이 내정자는 살아 있는 기업의 목소리를 지식경제부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경제수석은 경제부처들과 청와대를 연결하며 조율하는 역할을,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한반도대운하사업, 나들섬 남북 공동개발 등 이 당선자의 굵직한 핵심 공약들을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1기 경제팀이 당면한 과제는 팀원들 간의 긴밀한 정책 조정과 조화, 이를 통한 일관된 정책 집행이다. ‘MB노믹스’와 주파수가 일치하는 선수들로 팀이 짜여졌지만, 개개인의 컬러 또한 강한 탓에 자칫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서 강 내정자 특유의 저돌적 추진력이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독불장군이 될 수도 있다.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등 주어진 임무가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고, 특히 고유가, 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올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비우호적이라는 점에서 ‘공약과 현실’을 차이를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들 경제부처들의 조직이 얼마나 조기에 안정되느냐도 중요하다.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는 물론 아직 인선이 되지 않은 금융위원회까지 모든 기존 여러 부처의 기능을 자르고 합쳐 만든 신설 부처이기 때문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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