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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내가 받은 혜택 다소나마 돌려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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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내가 받은 혜택 다소나마 돌려주고 싶어"

입력
2008.0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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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7년간 남몰래 장학금 전달한 진안군청 이명진씨

전북 진안군 공무원이 7년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진안군청 행정지원과에 근무하는 이명진(48ㆍ사진) 행정담당. 이씨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매달 5만원씩 적립해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모교인 부귀초등학교와 부귀중학교 졸업식 때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이 같은 이씨의 선행은 본인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 해 동안 장학금이 전달되면서 서서히 알려지게 됐다.

이씨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모교에서 배운 게 큰 도움이 돼 늘 빚을 진 마음이었다”며 “큰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힘닿는 데까지 그 뜻의 일부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ㆍ중학교 때 학교에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장학금을 받아 졸업할 수 있었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내가 받은 혜택을 다소나마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그 후에는 자녀들이 내 뒤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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