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훈련… 올림픽 야구대표팀 합류 '안방사수'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질 조인성(33ㆍLG)이 살인적인 훈련량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조인성은 지난 13일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뒤 LG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가는 대신 이대형 우규민 등 팀내 대표 선수와 함께 진주 연암공전 2군 캠프로 이동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조인성은 사이판 캠프 동안 혹독한 러닝 훈련으로 몸무게를 9kg이나 감량했다. 사이판 수수페구장에서 숙소까지 홀로 걸어서 이동하는 등 남몰래 ‘살과의 전쟁’에 돌입해 약 한달 간 땀을 흘린 결과 현재 몸무게는 97kg. 한때 110kg에 육박했던 거구는 날렵한 몸매로 변했다.
조인성은 매 시즌 전마다 살을 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이번 만큼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한 적은 없었다. 조인성은 “무조건 걷고, 뛰었다”며 특별한 비법없이 강도높은 훈련의 결과였음을 밝혔다.
조인성은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뒤 베이징올림픽 1차 예선, 사이판 전지훈련까지 강행군을 소화하며 쉴틈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친 내색없이 소속팀 LG와 대표팀을 오가며 묵묵히 몫을 다하고 있다.
김선우(두산)가 가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박찬호(LA 다저스)와 서재응(KIA)등 해외파 기둥 투수들이 각각 소속팀 캠프와 부상 때문에 참가할 수 없어 마운드의 높이는 1차 예선 때에 비해 전력 보강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안방을 지키는 포수의 몫이 중요하게 됐다. 그런 점에서 풍부한 경험과 강견을 자랑하는 조인성은 대표팀에서도 주전 포수 ‘0순위’다.
조인성은 타선에서도 어느덧 대표팀의 맏형이 됐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지난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모두 발탁됐던 조인성은 “어느 해보다 운동을 많이 했다.
대표팀 포수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만큼 올시즌 팀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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