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중 백화점에 한여름 과일이 등장해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 달 초부터 수박과 참외 등 여름과일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박은 4월, 참외는 3월에 처음 수확한 상품이 나왔지만 올해에는 2월로 두 달 가량 앞당겨진 것. 수박은 함안산으로 한 통에 1만7,800원, 성주산인 참외는 개당 2,980원이다.
3, 4월이 제철인 딸기는 이미 12월에 출시돼 한 팩에 8,800원에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딸기를 지난해 10월부터 진주와 산청에서 거둬들여 판매하고 있으며,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 역시 12월~1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출하하고 있다.
이처럼 조기 출시된 여름 과일의 경우 보통 성수기보다 40~50% 비싸게 팔렸으나 올해는 수박은 성수기보다 15%, 참외는 20%가량 높은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판매 추이도 바뀌어 4~5년 전에는 수박ㆍ참외 연 판매량의 95%가 여름철에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70~80% 수준으로 낮아지고, 대신 4~5월에 팔리는 양이 크게 늘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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