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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지명자 경력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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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지명자 경력 의혹 공방

입력
2008.0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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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과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 측은 18일 한 지명자의 영국 교수 경력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 지명자가 13~16대 총선 당시 선거공보물 등에 자신의 경력을 영국 요크대 경제학과 교수, 케임브리지대 응용경제학과 교수로 기재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총리 지명 후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에는 영국 요크대 ‘Assistant Lecturer’(보조 강사), 케임브리지대 응용경제학과 ‘Research Officer’(연구원)으로 기재했는데 이는 한 지명자의 영국 교수 경력이 허위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지명자 측은 “나는 한국인 처음으로 1960년대에 영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요크대에서 국제경제학을, 케임브리지대에서 응용경제학을 가르쳤다”며 “케엠브리지대 응용경제학의 경우 실용학문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모든 교수 타이틀 앞에 ‘Research’가 붙는다”고 반박했다.

한 지명자는 이어 “유럽경제통합에 관한 요크대 박사학위 논문은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71년 유럽공동체 학술상을 수상했고, 관련 저술로 2004년 영국으로부터 명예기사작위를 받았다”며 “한국 미국 영국 등 각국의 교육제도 차이에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가 불식되고, 학문에의 기여를 기본으로 학자를 평가하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영국 대사관에 직제를 물어본 결과, 응용경제학과 교수 타이틀 앞에 ‘Research’가 붙는다는 말은 없었다”며 “요크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는 시기에는 한 지명자가 박사과정에 있었는데 어떻게 박사과정 학생이 교수가 될 수 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지명자 측은 이에 대해 “박사과정이었다 하더라도 요크대에 정식으로 채용돼 강의를 했고, 통칭해서 ‘교수’라는 표현을 쓴 것”, “케임브리지대 교수 경력 때문에 서울대에서 관심을 보여 조교수로 채용됐고, 당시 서울대 채용 과정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서울대 인사기록카드 경력 사항을 보니 요크대, 케임브리지대 교수 경력은 없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모든 분이 교수는 아니라는 것을 한 지명자도 잘 알 것”이라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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