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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메마른 도심에 녹색 허파를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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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메마른 도심에 녹색 허파를 달아라

입력
2008.0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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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목포 등 전남 13개 시군, 숲 조성쉼터 만들고 여름 더위도 누그러뜨리고

광주시에 이어 전남 목포시와 나주시, 함평군과 해남군 등 광주ㆍ전남 지자체에서 도심 숲 조성 열풍이 일고 있다. 시ㆍ도는 콘크리트 건물과 포장도로 일색의 도심에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여름철 복사열로 인한 온도상승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하당 신도심 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삼향천을 잇는 장미의 거리 1.2km와 버스터미널에서 평화광장까지 2.2km구간의 보행자 도로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숲 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09년까지 사업비 63억원을 들여 보행자 도로에 10ha 규모의 숲의 거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 28억원을 들여 하당로에서 통일로 육교까지 1.4km 구간에 숲길과 연못, 분수, 체육광장, 각종 편익시설도 설치된다.

숲의 거리에는 휴식ㆍ체육ㆍ수경ㆍ문화공간 등 테마가 있는 도시 숲이 들어서고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 공연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품격 높은 생활공간이 꾸며진다.

번영로 도시 숲 조성 사업은 철도 폐선 부지와 하당 보행자 도로를 연결하는 녹지대의 중심적인 연결 고리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세계 곤충ㆍ나비 엑스포를 추진하는 함평군도 10억원을 투입, 함평읍 숲 가꾸기에 나섰고, 해남군과 나주시, 강진군 등 전남 지역 13개 시ㆍ군이 도시 숲 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도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미관광장을 생태 숲으로 조성한다. 시는 산림청 주관 ‘녹색자금 공모 사업’에 선정돼 연말까지 국비 지원 19억원 등 모두 54억원을 들여 미관광장 2만8㎡의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소나무 등 16종 2만3,000주와 초ㆍ화훼류인 상록패랭이 등 2만9,800만본을 심는다.

생태 숲에는 무등산 입석대를 형상화 한 벽천과 생태연못, 산책로 800m, 1만3,118㎡의 잔디공원이 생기고, 한여름 그늘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경관 조명이 설치된다.

또 시는 1만868㎡에 이르는 시청 광장의 점토벽도를 걷어 내고 조경수와 잔디를 심어 녹색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0억원을 들여 여름철 복사열로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시청 광장의 벽돌을 제거한 뒤 소나무 등 조경수와 잔디를 심고 녹음과 개울이 어우러진 산책로를 갖춘 녹지 숲을 조성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청 광장은 나무가 부족하고 점토벽돌로 조성돼 여름철 복사열로 인한 민원인의 불편이 많았다”며 “도심 숲이 조성되면 도심 온도 상승을 막고 시민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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