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원내대표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빙판을 건너듯 시종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기자들에 둘러 쌓여 있자 “왜 또 언론플레이를 하느냐”며 자신은 질문공세에 말을 아꼈다.
최근 조성된 손학규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더욱 입조심을 하는 듯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9시30분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도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 관한 공개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협상이 벼랑 끝으로 몰리자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 간담회가 끝난 직후 휴대폰에 안 원내대표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3차례 찍혀있자 곧바로 전화를 걸어 오후 1시 회동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양쪽의 입장차만 확인했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오늘 결론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측은 이날 한나라당에 제안한 자유투표 안에 대해 “해수부를 지켜내지 못하거나 ‘이명박 신정부’의 발목만 잡는다는 역풍을 맞게 될 부담을 덜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자유투표를 하면 우리측 141석에 한나라당 부산 주변 의원 10여명만 동참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측이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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