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에서 손 안 대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장호남 교수팀은 음식물 쓰레기 친환경 처리기술(헤로스·HEROS)에 대한 아파트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싱크대 하수구에 버려진 쓰레기를 디스포자(주방 분쇄기)로 분쇄해 고형분과 하수를 고속분리장치로 분리한 뒤 고형분은 지하실에 설치된 소규모 처리조에서 생물학적 처리를 거쳐 배출하는 방식이다. 장 교수는 “지난 2년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181㎡ 아파트 90가구에 적용한 결과 처리된 하수의 수질이 우수하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술이 실제 적용되기 위해서는 하수구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관련 법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면 연간 1조원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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