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하례식 고위 인사들 북적MB 금융 인재풀로 인식 영향
18일 저녁 서울 강남의 노보텔호텔은 전현직 금융계 고위 인사들로 북적거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다니는 교회이자, 이 당선인이 회원이기도 한 소망교회‘금융인선교회’의 신년 하례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예배와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의‘세계 경제 전망’ 특강, 가수 공연 등 행사가 2시간 반 여 이어지는 동안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그 동안 매년 초 같은 장소에서 이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수년간 얼굴을 내밀지 않은 회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부 인사들은 수일 전부터 주최측에 전화를 걸어“올해는 꼭 참석하겠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새 정부의 핵심세력으로 부상한‘신KS(고려대 출신+소망교회 교인)’위력을 실감케 한 모임이었다.
이날 행사가 성황을 이룬 것은‘소금회’로 불리는 이 모임이 이명박 당선인의‘금융계 인재 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소금회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있다.
또 금융감독원 신임 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역시 지난해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소금회 전 회장들이 이명박 당선인의 시야 안에 들어있는 셈이다.
이들 외에 회원 면면을 보면 금융계의 거물들이 많다. 역대 회장을 보면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대표 등이 있으며, 현재는 장병구 수협은행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당선인과 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고문을 맡고 있고,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 곽후섭 전 상호신용금고연합회장, 나석환 전 한보철강 사장,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 장명선 전 외환은행장 등 내로라 하는 전직 경제관료, 금융계 고위인사들이 고문직에 포진해 있다.
한 소금회 회원은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상관없이 만나는 사적인 모임”이라며 “매년 하는 행사로 특별히 의미를 두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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