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범 교수팀 초파리 실험서 밝혀
‘소식(小食)보다 영양 균형이 장수에 더 중요하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이광범 교수와 호주 시드니대학 스티븐 심슨 교수 연구팀은 18일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섭취한 총열량보다는 섭취한 먹이의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율이 수명과 산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 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는 초파리 1,000여 마리에게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비율이 다른 7가지 먹이를 먹인 결과,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율이 1대 2인 초파리는 평균 26일밖에 살지 못했지만 1대 4인 초파리는 36일, 1대 16인 초파리는 평균 57일로 수명이 늘었다. 초파리는 보통 35~40일 정도 살 수 있다. 총열량에 상관 없이 탄수화물 비중이 높을수록 장수하는 것이다. 미>
그러나 번식 능력은 수명과 달랐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율이 1대 16인 초파리는 하루에 낳는 알의 수가 평균 2.7개에 불과했으나 1대 4인 경우 4.6개, 1대 2인 경우 5개였다. 평생 낳은 알의 수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율이 1대 4인 경우가 평균 93.2개로 가장 많았고 1대 2인 초파리들이 73.5개였으며 1대 16인 초파리는 54.3개로 가장 적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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