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재미와 감성이 묻어나는 부드러운 와인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와인 관련 지식을 빼곡이 적어넣은 딱딱한 '교본식' 와인서적이 대세를 이루던 것과는 판이하다. 와인 맛으로 치자면, '드라이'한 서적보다는 '스위트'한 와인서적이 각광 받는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두 달 새 만화, 여행기, 에세이 형식의 와인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저자들도 과거 와인평론가가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엔 와인업계 실무자나 소믈리에, 주방장, 교수 출신이 많다. '와인을 외우기보다는 즐겨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점도 공통적이다.
포도플라자 대표 김혁씨가 쓴 <이탈리아 와인기행> 은 <프랑스 와인기행> 에 이은 두 번째 와인산지 여행기. 8년 동안 틈틈이 이탈리아를 돌아다니며 직접 경험한 이탈리아 음식문화를 통해 와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랑스> 이탈리아>
만화가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는 자칫 따분할 수 있는 와인의 역사, 포도품종, 양조법 등을 만화로 알기 쉽게 풀었다. 와인 애호가인 이 교수 자신이 궁금했던 점을 책 내용으로 구성했다. 와인의>
와인전문 유통회사 와인나라의 마케팅 팀장인 이수연씨가 에세이 형식을 빌어 쓴 <나는 스타일리시한 와인이 좋다> 는 여성 입문자들을 위한 책. 초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포도품종을 패션 스타일로 비유해 설명했다. 나는>
<와인 스캔들> 은 서울 청담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뚜또베네'의 메인 셰프를 맡고 있는 여성지 기자 출신의 박찬일씨가 쓴 책으로, 잘못 알려진 와인상식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와인>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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