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사들의 2007년 3분기 누적(2007년4월1일~12월31일) 실적이 급격히 호전됐다. 증권, 보험 등 금융업체들의 호황 덕분이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3월 결산법인 52개사(지주사 제외)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총 44조8,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6% 늘었고, 순이익도 3조691억원으로 97.35%나 급증했다. 3월 결산법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 34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1.35%와 101.01%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20개 증권사는 주식형 펀드 판매 호조와 주식 중개 수수료 수입 확대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74%와 64.04% 늘었다. 11개 보험사도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와 장기보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순이익이 무려 303.37%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제조업체 18개사는 매출액이 1조9,737억원으로 8.86%, 순이익은 1,657억원으로 49.64%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 10개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349.07%) 메리츠증권(187.29%) 대신증권(159.36%), 동부증권(127.04%) 등 증권사가 9개나 포진했고,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법인에는 현대해상(1,222.76%) 동부화재(325.72%) 메리츠화재(210.39%) 등 보험사가 다수 포함됐다. 동원금속, LIG손해보험, 그린화재, 한화손해 등 4개사는 흑자 전환한 반면 오리엔트바이오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금융업체들이 선전하면서 매출액(39.56%)과 순이익(27.35%) 모두 늘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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