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에서 격돌하게 될 북한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대표팀은 17일 동아시아연맹컵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은 전반 5분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정대세가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24분 마에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비겼다. 북한은 나란히 승점 1을 기록하며 개막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승점 3을 딴 한국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6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1-0으로 누른 북한은 무서운 상승세를 살려 '대어'를 낚을 뻔했지만 아쉽게 무승부에 머물렀다. 후반 24분 실점 장면에서 골키퍼 리명국이 펀칭 실수로 마에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일본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0위인 북한은 비록 해외파가 빠졌지만 랭킹 35위의 일본을 맞아 공세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후반전 중반 이후 나타난 체력 저하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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