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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연극무대로…

입력
2008.02.1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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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코프] 최화정 스무살 리타로 U턴

배우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유준상,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뮤지컬 출신 배우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두루 익힌 연기 노래 춤 3박자를 브라운관과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배우 정재영 신하균 김윤석 등은 연극 무대를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대중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이제는 유턴(U-turn)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TV와 영화 등을 통해 안정된 인기를 얻은 연예인들이 대거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배우 하희라와 추상미와 같이 오랜만에 무대 위를 찾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가수 바다 손호영 등은 가수 출신이라는 이점을 십분 살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유턴 현상에 동참하는 직군도 다양하다. 배우 가수 개그맨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화정 스무살 리타로 U턴

17년만에 '리타 길들이기' 도전

하희라 10년만에 이혼녀 댄서로

#배우-연어의 마음으로

배우 하희라는 오는 3월28일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굿바이걸> 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지난 1998년 뮤지컬 <넌센스> 무대에 선 후 꼭 10년 만이다. 극중 전직 미모의 댄서이자 이혼녀인 폴라 역을 맡았다. 전작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에서 아이 뒷바라지에 몰두하던 하희라가 이혼 경력의 댄서라는 다소 이색적인 캐릭터를 맡아 매혹적인 춤과 노래를 선사한다. 하희라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이어서 욕심이 났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배우 추상미는 결혼 후 첫 작품으로 마음의 고향인 연극을 택했다. <연극열전2> 의 네 번째 작품인 <블랙버드> 를 통해 3년 만에 무대를 다시 찾게 됐다. 추상미의 배역도 다소 파격적이다. 12세 때 40세의 이웃집 남자(레이)와 성관계를 맺은 소녀(우나)가 15년 후 남자를 다시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추상미는 우나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최화정은 17년 전 출연했던 작품을 다시 선택했다. 지난 1991년 30세의 나이로 선보였던 연극 <리타 길들이기> 의 리타 역을 47세가 돼 다시 맡았다. 최화정은 극중 26세로 설정된 리타를 20년의 간극을 타고 넘어 연기한다. <리타 길들이기> 측 관계자는 “최화정이 특유의 입담으로 귀엽고 발랄한 리타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배우 양희경과 홍은희는 각각 연극 <민자씨의 전성시대> 와 <클로져> 를 통해 무대 위로 복귀한다.

뛰어난 가창력·능숙한 무대매너

바다·옥주현·손호영 '매력 발산'

#가수-본분을 살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진 가수들은 여기에 연기력을 더해 뮤지컬 배우로 나서고 있다.

대표 주자는 가수 바다와 옥주현. 각각 그룹 SES와 핑클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가요계를 양분했던 양 그룹의 메인 보컬이 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맞닥뜨린 형국이다.

바다는 지난 2003년 뮤지컬 <페퍼민트> 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를 맛봤다. 최근 뮤지컬 <텔미온어 선데이> 에 출연한 데 이어, 현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의 여주인공인 고혹적인 매력의 집시 에스메랄다로 활약하고 있다. 옥주현 역시 뮤지컬 <아이다> <시카고>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자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사는 이보다 앞선다. 뮤지컬 <드라큘라>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활동해 온 신성우가 선두주자다. 최근에는 가수 손호영이 선배 이현우에 이어 <싱글즈> 에서 활약하고 있다. 가수 앤디 역시 지난해 연말 끝난 뮤지컬 <뮤직 인 마이하트> 에서 배우 출신 연출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가수가 연출과 출연을 모두 맡은 뮤지컬도 있다. 오는 3월11일부터 선보이는 뮤지컬 <온에어> 는 가수 김형중이 연출을 맡고, 그룹 쥬얼리 출신의 가수 조민아가 1,800: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김순정 역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가수 김종서 왁스 신효범 홍경민 등도 뮤지컬 무대에서 호연을 펼친 이들로 꼽힌다.

노래·춤·연기 '만능 엔터테이너'

정성화 '굿바이…' 하희라와 호흡

#개그맨-맡겨만 달라

요즘 개그맨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통한다. 개그는 기본이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모두를 소화한다. 개그맨들은 다분한 끼와 재능을 바탕으로 개그 무대를 벗어나 갖가지 영역을 섭렵하고 있다. 무대 위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 주자는 두말할 것 없이 정성화다. 정성화의 짧은 개그맨 경쩜?잊어도 좋다. 산쵸 역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선입견을 불사하고 돈키호테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를 비롯해 최근에는 뮤지컬 <라디오스타> 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라디오스타> 에 이어서는 뮤지컬 <굿바이걸> 에 출연해 하희라와 호흡을 맞춘다.

개그우먼 김효진도 무대 위로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온에어> 에서 감정 기복이 심하지만 사랑의 감정에는 충실한 작가 우아미 역을 맡았다. 뮤지컬 <루나틱>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과시한다.

이 외에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풍성하게 한 개그맨 정준하와 ‘뮤지컬 개그맨 1세대’라 불리는 백재현 등이 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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