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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추해졌다 성폭력 범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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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추해졌다 성폭력 범죄 '최다'

입력
2008.02.1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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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범죄는 여름철 심야에 집안에서, 자살은 봄철 오후에 집과 그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1,014건의 성폭력 범죄 기록과 658명의 동종 범죄 수형자 설문조사를 근거로 17일 발간한 ‘성폭력 범죄의 유형과 재범 억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97~2006년 성범죄는 여름(평균 29.2%)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부분은 가을철 성범죄 발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97년 22.8%로 여름, 봄에 이어 세 번째였던 가을 성범죄 발생 비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2006년에는 29.3%로 1위에 올랐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심야(오후 8시~오전 3시59분, 38.5%)였다. 새벽(오전 4시~6시59분, 11.0%), 아침(오전 7시~8시59분, 4.4%)의 범죄 발생 비율도 일반 범죄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었다. 성범죄 발생 장소는 집안(26%)이 가장 많았고, 숙박ㆍ유흥업소, 노상 등의 순서였다. 자가용 승용차 보급률의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97년 3.5%에 불과했던 교통수단의 비율은 2006년 8.2%까지 증가했다.

가해자의 학력별 분류에서는 고졸자가 10년 동안 변함없이 최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1997년 12.2%였던 대졸자 비율이 2006년 20%로 급증한 점은 주목을 끌었다. 재범자 비율이 50~60%로 일반 범죄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것도 특징이었다.

한편 박형민 형사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1997~2006년 전국 경찰서 3곳에서 발생한 자살사건 1,282건의 수사 기록을 토대로 조사해 발표한 ‘한국의 자살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건은 봄(29.6%)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름, 가을, 겨울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는 오후 6~8시가 118건, 정오~오후 2시와 오후 4~6시가 각각 115건이었다. 자살 장소는 집과 그 주변인 경우가 57.4%로 절반을 넘었고 한적한 장소, 공공장소 등의 순이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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