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만간 착수할듯
정호영 ‘이명박 의혹’ 특별검사팀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방문조사 등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하고 조사시기 등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이 당선인 조사에 대해 “이 당선인을 조사할지 여부, 조사한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지 지금으로선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내부논의결과 이 당선인의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조사시기 및 장소 등을 놓고 조만간 이 당선인 측과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의 이 당선인 직접조사 방침은 특검 수사가 23일 종료되는 데다, 검찰이 이 당선인을 서면조사 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 관계자는 이 당선인 조사 시기에 대해 “적당한 시기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검사의 전 BBK 대표 김경준(42)씨 회유ㆍ협박 의혹과 관련, 지난해 김씨 조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김기동 부부장검사를 15일 오후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검사를 서울 역삼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6시간 가량 조사했으며 김 검사가 조서 작성 등에 사용한 컴퓨터도 임의 제출받아 검토했다. 김 검사는 조사에서 “김씨 주장처럼 검찰이 형량 협상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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