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조광호(61) 신부가 콩테(연필 모양의 크레용)로 그린 작고 문인 43명의 드로잉 초상화가 전시되고 있다. 최남선의 신시 <해에게서 소년에게> 를 기점으로 한국 근현대문학이 10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 서울 중구 ‘문학의 집ㆍ서울’(이사장 김후란 시인)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작고문인 초상 드로잉전’에선 한용운 최남선 주요한 김소월 신석정 백석 노천명 서정주 박목월 구상 등 시인 24명, 이광수 염상섭 김동인 박종화 이효석 김동리 황순원 등 소설가 13명, 아동문학가 방정환, 수필가 피천득, 시조시인 이은상, 극작가 유치진, 평론가 백철 조연현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해에게서>
이번 전시작은 작년 10월 문학의 집ㆍ서울 측이 부산 남천동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당산철교 벽화 등으로 잘 알려진 조 신부에게 작업을 의뢰, 제작됐다. 작품들은 12월 열린 ‘2007 서울문학인대회’ 기념문집에 먼저 실렸다가 이달 13일부터 전시되고 있다.
소묘 대상 선정은 시인 김후란 성춘복 오세영, 극작가 전옥주, 평론가 조병무씨 등 중진 문인 5명이 맡았다. 김 시인은 “활동 연대와 작품성을 고려하되 선정위원 각자 재량에 많이 맡겼다”며 “희소해져 가는 작고문인 자료를 정리 보존하자는 취지의 행사로, 추가 전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29일까지 계속된다. 월~토 오전10시~오후5시. (02)778-1026~7
이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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