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변수의 영향으로 롤러코스트처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되는 경기지표와 금융사들의 실적, 그리고 경기 부양 정책 등에 주가와 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매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번 주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MBIA, 암박 등 신용보증업체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이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부실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증시는 주초에는 강세를 보인 후 주 중반 이후 상승탄력이 약화될 될 전망이다. 월요일은 미국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장이 열리지 않아 주 초반에는 미국증시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5일 국내증시가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기색이 역력했고, 16일(한국 시각) 마감한 미국증시도 소비자 신뢰지수와 뉴욕 제조업지수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급락했는데도 주요 지수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장세를 기대할 만하다.
다만 주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인다 해도 지수 1,750 이상 올라서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 결국 미국 주택경기 문제와 신용보증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기미가 포착되지 않는 한 코스피 지수 1,750선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경기지수의 발표가 19일에 있고, 인플레이션 정도를 파악해볼 수 있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가 20일 있을 예정이다. 20, 21일에는 유럽시장에서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너럴 등 유럽의 금융기관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 지표들은 증시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정 수준 주가에 반영돼 있고, 미국 신용보증업체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치적인 해결책도 제시될 개연성이 높다. 또 미국과 국내 증시에 대해 저평가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너무 장세에 부정적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정보기술(IT)과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저점 분할 매수 시각을 유지한다. 다만 최근 장세에서 경험했듯 돌발 악재가 많은 지뢰밭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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