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숙적 아스널을 완파하고 2007~08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7~08 FA컵 5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폭죽을 터트리며 4-0 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활기찬 움직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공격 라인의 핵심이 나서지 않은 맨유는 웨인 루니를 정점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오른쪽 날개로 투입된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좌우 측면을 폭 넓게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골과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 대런 플레처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아 골라인 아웃됐고, 전반 20분에는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루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35분 루이스 나니의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16분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전반 20분 플레처, 38분 나니의 득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고 후반 29분 플레처의 추가골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챔피언리그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으로 이적한 김두현은 같은 날 코벤트리시티(2부)와 원정경기 후반 30분 필리페 테셰이라와 교체 투입돼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WBA는 5-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전통의 명문 리버풀은 같은 날 안필드에서 챔피언리그(2부) 중위권 팀인 반슬리에 1-2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리버풀은 전반 32분 디르크 카윗의 골로 기선을 잡았고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후반 12분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인저리타임에 브라이언 하워드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고 무너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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