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출판비 20만원 지원 … 운영기관도 추가
충북 청주시는 ‘1인 1책 펴내기 운동’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확대하고 출판비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약칭 직지)의 메카이자 출판 문화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출판업계를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1인 1책 펴내기 운동’을 펴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이 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339명의 시민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냈다. 시민들의 손 때 묻은 책은 가족 이야기부터 자서전, 향토사, 그림책, 창작 수필ㆍ소설ㆍ시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 책은 지난달 청주 고인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청주시는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시립정보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청주 문화의 집, 흥덕 문화의 집 등 1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출판 관련 전문가들이 1주일에 2시간씩 책 펴내기의 의미, 기획, 자료수집, 글쓰기, 구성과 편집, 제목 정하기, 조판 및 디자인 등을 가르쳐준다.
시는 책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 200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출판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한 권 이상의 책을 내자는 취지로 운동을 확산해 나가겠다”며 “이달 중 책 만들기 희망자를 모집하고 다음달부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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