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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상상이 아니다… 기발한 차들이 실제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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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상상이 아니다… 기발한 차들이 실제로 달린다

입력
2008.02.1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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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자동차 메이커 린스피드가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의 잠수함 자동차인 스쿠바(sQubaㆍ사진)를 선보인다. 스쿠바는 1977년 007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타던 수륙양용 ‘로터스 에스프리’를 모델로 했다. 당시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촬영됐으나 30년 만에 린스피드사가 이를 개념차로 개발했다.

스쿠바는 지상에서 시속 120㎞, 수상에선 6.4㎞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물 속 10m 아래에선 3.2㎞의 속도로 유영하는 데 수중 운전은 배터리 등의 용량 문제로 2시간으로 제한된다. 일반 엔진 대신 3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있고 한 개는 지상에서, 두 개는 수중에서 기동한다. 안전을 위해 스쿠바는 무개차로 개발돼 승객은 장착된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수중에서 비상시 운전자가 창문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제임스 본드의 팬인 회사 대표 프랭크 린더크네흐트는 “30년간 꿈꾸어왔던 것이 현실이 됐다”며 “차체가 물과 압력에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과 물 속에서 물고기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스쿠바의 생산계획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가격을 147만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압축공기 이용한 무공해 자동차

프랑스 MDI대표이자 엔지니어인 기네그르는 수십년째 압축공기를 사용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약 20개의 특허를 보유한 기네그르는 이미 3대의 컨셉트카를 개발, 98년 도로주행시험까지 했으나 이후 자금 부족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에어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자동차 개발에 인도의 2대 자동차 회사인 타타가 최근 자금지원을 약속, 생산에 가속이 붙게 됐다. 타타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인 ‘나노’를 공개하고,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에도 나선 상태다.

압축공기를 이용한 무공해 모터까지 공개되면서 이 ‘에어카’가 조만간 상업생산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어카는 2달러로 3분만에 압축공기를 가득 싣고 160㎞를 달릴 수 있고, 차량가격은 4,900~5,900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기네그르의 전망이 자주 빗나갔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크지만, 연료난과 공기오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소연료 스포츠카

영국의 작은 자동차 메이커인 모르건 모터는 수소연료를 이용한 스포츠카를 개발해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 나무 프레임과 수제 방식을 고집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650대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혼다 BMW GM과 수소연료차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르건 모터는 옥스퍼드대학, 국방부 등과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다른 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한 빠르고 편안하고 추가비용이 필요 없는 수소연료차인 라이프카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팀은 “322㎞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성능과 함께 운전을 재미나도록 하는 게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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