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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동갑내기 진주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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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동갑내기 진주 되기'

입력
2008.02.1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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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한 김연아와 18세피겨 4대륙 선수권 4위

한국 피겨스케팅의 ‘샛별’로 자리매김한 김나영(18ㆍ인천 연수고)이 갈라쇼에서 황진이로 변신했다.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입상한 김나영. 그가 17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벌어진 갈라쇼에서 한복을 입은 채 등장해 빙상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복을 개량한 원피스를 곱게 차려 입은 김나영은 스케이트 위에 하얀 버선까지 신어 관중의 박수갈채를 독차지했다.

신혜숙 코치는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한국적인 의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와 동갑내기인 김나영은 16일 자신의 역대 최고점수(158.49점)를 받은 뒤 “10위 안에 들기만 하면 좋겠다. 전광판에 뜬 점수를 보고 나도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미국의 세계적인 스포츠채널 ESPN이 16일 단독 인터뷰를 할 정도로 김나영은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나영은 김연아와 함께 다음달 스웨덴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김연아가 빠진 여자 싱글에서 우승은 세계 1위 아사다 마오(일본)의 몫이었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을 성공시키는 등 단연 돋보이는 연기를 펼친 끝에 총점 193.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안도 미키(177.66점ㆍ일본)는 잦은 실수로 3위에 그쳤고, 2위는 캐나다의 조아니 로체트(179.54점)가 차지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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