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우리 태양계와 비슷한 행성계가 국내 연구자를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외계에도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있고,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언스> 15일자에 발표된 외계 행성계는 궁수자리, 즉 우리 은하계 중심방향으로 약 5,000광년 떨어져, 목성과 토성에 해당하는 두 행성을 거느린 별(OGLE-2006-BLG-109L)이다. 이 별은 태양의 절반 질량이고, 그 주위를 목성의 0.71배, 토성의 0.27배의 행성이 돌고 있어 태양계의 동생뻘 되는 형상이다. 사이언스>
지금까지 발견된 약 300개의 외계 행성계 중 태양계와 가장 닮은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은 “목성과 토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커서 가장 잘 발견될 것을 감안하면 이 외계 행성계에 지구와 같은 행성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1개국이 참가한 이 연구를 주도한 연구팀은 한·미 공동연구팀인 마이크로 펀(Micro-FUN)으로 충북대 한정호 교수, 천문연구원 박병곤 부장과 이충욱 연구원이 참여했다.
박병곤 부장은 “2006년 4월 이번 행성계를 처음 발견한 뒤 세계의 연구그룹들과 정보를 공유해 관측데이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번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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