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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꽉찬 울진대게 "게맛을 아는 당신도와, 황홀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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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 꽉찬 울진대게 "게맛을 아는 당신도와, 황홀한맛"

입력
2008.02.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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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리에 눈이 수북이 쌓인 요즘 울진의 바다에서는 대게가 꿈틀댄다. 대게는 12월부터 잡아들일 수 있지만 2월은 돼야 속살이 꽉꽉 들어차 제 맛을 내기 시작한다.

울진에서 잡히는 대게는 주로 죽변항과 후포항으로 모인다. 싱싱한 대게를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두 곳이다. 항구 주변의 횟집 등 모든 음식점들이 대게를 찌는 찜통을 갖추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아침에 수협공판장에서 형성되는 대게의 가격은 조금씩 다르다. 날씨에 따라 배가 못나가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대게가 풍년이었는데 올해는 그만큼 잡히질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시세도 조금 올랐다.

대게를 먹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찜. '완벽한 맛'의 대게에 다른 양념은 군더더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산 채로 그냥 쪘다가는 대게가 발버둥치는 바람에 다리가 다 부러지고 만다. 미지근한 민물에 담가 숨을 죽이고, 찜통에 배를 하늘로 향하게 포개놓고 15분 가량 찐다. 배가 밑으로 향하면 뱃속의 진액이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찐 다음에는 뚜껑을 열지 않은 채 5분 가량 뜸을 들여야 한다. 일찍 뚜껑을 열면 내장이 다리쪽으로 흘러내린다.

울진대게도 주문해서 구매할 수 있다. 울진읍 해송상사(054-781-0880, 011-9365-7575) 등이 전화 주문을 통해 냉동 포장한 대게를 보내준다.

■ 여행수첩

준경묘로 갈때는 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자. 동해까지 내려온 뒤 7번 국도를 타고 삼척시내로 가다가 유창주유소 삼거리에서 38번 국도로 우회전한다. 태백 방향으로 오르다 미로면 삼정1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서 조금만 들어가면 활기리다. 준경묘까지 1.8km, 걸어서 왕복 2시간 걸린다.

소광리는 울진에서 36번국도를 타고 봉화 방향으로 가다가 검마산 휴양림 못미쳐 광천교에서 우회전, 917번 지방도로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콘크리트 포장길과 비포장길을 따라 16㎞ 정도 오르면 금강송 군락지다.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울진=글ㆍ사진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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