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잘 되는 게 우선이고, 개인적 목표는 그 다음이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 18대 총선 출마의 꿈을 접고 청와대행을 택했다.
그는 최근 대구 중남구 출마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새 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그의 출마선언은 곧 한나라당 공천과 당선으로 인식되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일을 도우라"는 이 당선인의 요청을 끝내 뿌리치지 못했다. 그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그는 대통령실장 직속 인사비서관으로 새 정부의 인사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이 당선인을 도운 이른바 '하이서울팀'의 맏형이다. 이 당선인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을 11년 지내며 쌓은 인연이 깊다.
경선 기간 전국을 돌며 이 당선인의 지지조직을 엮어냈고, 대선 직후에는 5,000여명 인사파일을 들여다보며 청와대와 내각 인선 작업을 총괄했다. 말 그대로 실세 중의 실세였다.
입이 무겁고 우직해 인사 비서관으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인선 작업 과정에서 기자들에게"내 입을 통해서는 일절 사람 이름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결국 그 약속을 지켰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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