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14일 소환 조사한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실장 이학수(62) 부회장에 대해 “피의자로 조사했고 앞으로도 여러 번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삼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15일 “이 부회장을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피의자로 조사했다”며 “하지만 조서를 남기지 않는 예비조사였다”고 말했다. 윤 특검보는 “이 부회장은 특검 수사 전반에 관련이 있어 의혹 전반을 조사했고, 앞으로 여러 번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서를 작성하는 한편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의 핵심 라인으로 지목되는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등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서미갤러리와 함께 삼성가(家)의 미술상으로 지목된 국제갤러리 직원을 불러 삼성과의 미술품 거래 내역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삼성 차명의심계좌에서 국제갤러리로 500억원대의 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또 차명계좌 개설 등과 관련 안 모 삼성전기 상무를 2번째 불러 조사했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 삼성 임원 1명을 소환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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