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가 시즌 2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27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샷’을 자랑하며 6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맨윗자리를 점령했다.
최경주가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던 소니오픈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생애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조심스레 넘볼 수 있게 됐다.
FBR오픈 이후 설 연휴 휴식을 취한 뒤 1주일 만에 필드에 선 최경주는 평균 비거리 300.5야드에 아이언 정확도 78%(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기 후 최경주는 “지난 대회에서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은 오전에 경기를 하게 돼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로 최경주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전반에 1타도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나상욱은 드라이버 평균 314야드(14위)를 날렸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를 1.58개로 낮춘 것이 타수를 줄인 원동력이었다.
일몰로 10여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한 가운데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6위(1언더파 70타)에 랭크됐고, 대기자 신분으로 어렵게 출전 기회를 잡은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은 공동 57위(1오버파 72타)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23)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78위까지 떨어지면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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