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CC·KT&G·LG 1.5게임차 대혼전연승행진 6위 전자랜드도 가세 '점입가경'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 KCC, KT&G, LG 등 중상위권 팀들의 피 말리는 경쟁이 프로농구 2007~08시즌 후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때문에 2위와 3위는 천지차이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서 맴돌던 서울 삼성이 최근 20승3패라는 무서운 승률을 올리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갈 때까지만 해도 4강 직행 티켓은 삼성의 몫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이 14일 전주 KCC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18점차 대패를 당해 두 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지면서 상황은 다시 안개 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삼성, KCC 뿐만 아니라 안양 KT&G와 창원 LG 역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있어 네 팀은 살얼음판 승부를 거듭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4팀 간의 상대 전적에서 삼성이 LG를 상대로 4승1패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나머지 관계는 모두 2승2패 또는 3승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시즌 종료 후 골득실까지 따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프로농구 전문가들이 꼽는 정규리그 2위 영순위 후보는 KCC. 김남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CC의 전력이 가장 안정돼있다.
그 동안 수비 불안과 범실, 포인트가드 약점 등으로 인해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그런 약점들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식스맨 이중원의 활약으로 수비라인이 한층 강화됐고, 신인 가드 신명호가 백업가드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삼성은 신장이 큰 팀과의 대결에서 나타나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변수. 여기에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실책을 줄이는 것도 2위 싸움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마지막 한 장 남은 6강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 역시 연승 한번이면 중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태세. 특히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중상위권 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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