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이 총기 난사 20여명 사상‘큰 충격’
미국 시카고 근교 드칼브의 노던일리노이대(NIU) 강의실에서 14일(현지시각) 총기난사사건이 발생, 학생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산탄총 1정, 권총 2정을 들고 강의실 콜홀로 들어와 총탄 20여 발을 난사했다. 당시 콜홀에는 지질학 강의를 듣기 위해 학생 140여명이 있었다.
검은 색 옷을 입은 범인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방아쇠를 당겼으며 학생 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와 학생들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경찰은 “사건이 불과 몇 분 사이에 일어났다”며 “아직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 피터스 NIU 총장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목숨을 끊은 범인이 이 대학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나 이번 학기에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던일리노이대에는 학생 2만5,00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데 학교 측은 사건 직후 모든 강의를 취소하고 15일 하루 동안 학교를 폐쇄키로 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교육시설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일어난 다섯번째 사건이어서 교내 총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번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 시카고 영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유학 중인데 아직까지는 피해자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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