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설립 허가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규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 신청이 모두 8건 접수됐다. 증권업계에선 IBK투자증권(가칭)과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의 토러스증권 등 2곳이 금융감독당국에 증권사 신규 설립 예비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업은행은 자본금 3천억원의 IBK투자증권을 설립해 종합증권사로 키우기로 했고, 손 전 사장 측은 위탁매매와 자기매매업을 영위하는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토러스증권을 만들어 자산관리 전문 증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펀드 대중화로 펀드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예비 허가 신청도 6건 접수됐다.
대한토지신탁이 부동산 전문 펀드 운용을 위한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DH부동산자산운용(가칭) 예비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메리츠화재는 100억원의 메리츠자산운용(가칭)을 설립했다. 또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은 자본금을 110억원으로 늘려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과 라자드에셋, 영국계 투자사인 블랙록 등 3개 외국계 운용사가 자산운용사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라자드에셋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투자자문사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가칭)으로 전환하는 것이고, 얼라이언스번스타인과 블랙록은 신설이다. 현대증권은 사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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