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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부시의 굴욕/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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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부시의 굴욕/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혀

입력
2008.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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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대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4일 2차대전 이후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반면 2차 대전 당시의 플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을 포함해 2차 대전 이래 최고의 대통령으로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꼽혔다.

미국의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해리스 인터액티브’는 지난 달 14일부터 22일까지 미 전역에서 18세 이상 2,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대통령으로 부시 대통령이 꼽혔다. 두 번째 최악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17%)이었고, 지미 카터(13%), 리처드 닉슨(10%) 등의 순이었다.

공화당원의 경우 33%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최악’으로 지목한 반면, 민주당원들은 58%가 부시 대통령을 골랐고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응답자들도 부시 대통령(37%)을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았다.

반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을 포함해 2차 대전 이래 최고의 대통령으로는 레이건 전 대통령(25%)이 꼽혔고, 루즈벨트(21%), 존 F.케네디(15%), 빌 클린턴(11%) 전 대통령 순이었다. 공화당원의 경우 50%가 최고의 대통령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선택했으나 민주당원은 단 6%만이 선호했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누가 최고의 대통령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3%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라고 답변했고, 레이건(25%), 루즈벨트(22%)등의 순이었다. 앞서 갤럽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은 최고의 대통령으로 링컨, 레이건, 케네디 등의 순으로 꼽았다.

고태성 특파원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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