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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고춧가루' 팍팍 뿌릴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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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고춧가루' 팍팍 뿌릴테야!

입력
2008.0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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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부상 투혼'에 중상위팀 잇단 발목시즌후반 순위싸움 변수로

상대 수비가 압박하면 여지없이 돌파가 이뤄진다. 돌파에 대비해 거리를 두면 정교한 3점슛으로 상대 림을 맹폭한다. 같은 편도 속일 정도의 노룩패스로 동료에게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주고, 용병 선수들과는 그림 같은 앨리웁을 만들어낸다.

‘매직 핸드’ 김승현(30)이 피나는 보강 훈련을 통해 최하위에 쳐져 있는 소속팀 대구 오리온스를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이끌고 있다.

허리 통증이 도지며 지난 9일 창원 LG전에 결장했던 김승현은 13일 열린 안양 KT&G와의 경기에 26분 동안 출전해 시종일관 매치업 상대 주희정을 압도하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17점 7어시스트를 추가한 김승현의 시즌 성적은 경기당 평균 7.2점 8.0어시스트. 득점은 예년 기록에 못 미치지만 명불허전인 어시스트는 정규시즌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도중에도 틈틈이 라커룸으로 들어가 찜질을 받고 나올 정도로 허리가 좋지 않은 김승현은 현재 4, 5번 디스크가 파열된 상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완쾌가 불가능한 중병이지만, 꾸준한 보강 운동을 하면서 경기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김승현은 “이제 벌침이나 각종 약재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하이퍼-익스텐션, 레그-컬 등 하체 위주의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보강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김승현이 양쪽 사이드에 배치된 슈터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속공 스피드와 찔러주는 패스는 최고 수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대행은 “김승현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선수 본인과 대화를 통해 컨디션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의 부상 투혼으로 인해 최하위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은 시즌 후반 중상위권 순위 싸움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김 감독대행은 “현재 성적에 상관없이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려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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