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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남기고 많이 팔자" 수입차 가격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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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남기고 많이 팔자" 수입차 가격경쟁

입력
2008.02.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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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박리다매 전략을 앞세워 가격 인하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 혼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이 취득세 등을 한시적으로 깎아 주던 판촉 이벤트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차값을 대폭 낮춰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수입차 판매 가격이 떨어질 경우 그동안 고질적 병폐였던 딜러 간 편법 할인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대형 세단 A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며 가격을 최대 1,380만원 내렸다. A8L 4.2 FSI 콰트로가 기존 1억7,230만원에서 1억5,850만원으로 낮아진 것을 비롯, A8 3.2 FSI 콰트로, A8L 3.2 FSI, A8 4.2 FSI 콰트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각각 40만원, 330만원, 830만원 인하됐다.

앞서 아우디는 지난달 중형 세단 A4의 'S라인 패키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는 A4 2.0 TFSI와 A4 2.0 TFSI 콰트로 가격을 각각 250만원, 370만원 낮췄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2008년형 올 뉴 S80 3.2모델 가격을 6,800만원에서 5,980만원으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D5 모델은 5,7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내렸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상반기 중 최고급 모델인 S500 가격을 옵션 조정을 통해 3,000만원 내려 1억7,000만원 안팎에 판매할 계획이다. 벤츠 코리아 하랄트 베렌트 사장은 "올해 판매 차종의 편의장치를 여러 가지로 조합해 가격대를 다양화함으로써 벤츠 고객층을 크게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의 외제차 병행수입사업 진출 등 한층 치열해진 경쟁 구도 탓에 어쩔 수 없이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박리다매를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판단에 따라 대량 판매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월 600대를 팔면 1위에 올랐으나, 올해엔 1,000대 정도 팔아야 1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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