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파고는 콘텐츠 사업으로 넘어야 한다.”
오세현 SK텔레콤 C&I 비즈 사장은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8’에서 기조 연설을 맡아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작가조합의 파업 이유는 각종 콘텐츠가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유통경로를 통해 배포될 때 수익분배 기준을 확립하려는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가 우리 사회에서 이미 일상화 됐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이 유통돼 규모가 커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들도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 사장은 “디지털 콘텐츠는 더 이상 콘텐츠 업계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제 규모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장비, 인터넷, 통신업체 등도 각자의 경쟁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사장은 SK텔레콤이 음악 영상 게임 등에 적극 투자하는 점을 예로 들며 “이동통신은 강력한 콘텐츠 유통 수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콘텐츠 사업자들은 생산 및 전송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 기반 확대에 맞는 사업모델을 적기에 내놓지 못했다”며 “디지털 기술을 콘텐츠에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콘텐츠 사업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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